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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새누리당 '친박' 의원들
정재석 기자 | 승인 2016.12.21 16:26

박근혜 대통령을 끝까지 옹호하며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닫았던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이제는 꼬리를 내리고 제 밥그릇 찾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주류이자 친박계로 분류되는 정갑윤 새누리당 의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이인제 전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박의 '질서 있는 해산'을 완성하고자 한다"며 이들의 모임인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의 공식해체를 선언했다. 

친박계의 이 같은 방침은 전날 이뤄진 의원들 간의 회동에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 또는 계파 내 핵심으로 꼽히던 중진 의원들은 모든 당직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언뜻 보면 기득권을 내려놓고 겸허한 자세로 돌아가겠다는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들의 속셈을 금방 눈치챌 수 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안타깝게도 최순실 문제를 언론이 폭로하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현 정부에서 당 대표나 원내대표를 지낸 고위 당직자 뿐 아니라 누구도 당내에서 공식회의 석상이나 사석에서라도 최순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끝까지 수권정당인 여당의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친박이라는 용어는 2004년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로 활동하면서 등장한 말이다. 현 정부 들어선 비박을 비롯해 원박(원조친박), 신박(신친박), 복박(돌아온 친박), 홀박(홀대받는 친박) 등 종류만 해도 십여가지에 이른다. 

복잡해 보여도 그 의미는 간단하다. 박근혜와 친한가, 그렇지 않은가. 이 기준 하나면 충분하다.

무릇 정치인이란 정치적 이념과 국가경영에 대한 자신만의 소신이 있어야 한다.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 권력자를 쫒아다닐 게 아니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그들의 대표로써 활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특검수사가 본결화될 예정이고 친박 인사의 청문회 증거조작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최근 새누리당 친박 의원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국민의 촛불시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던 이들이 이제와서 모르쇠로 일관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이미 국민들의 귀에는 '친박'이라는 단어가 '천박'이란 말로 들릴 지도 모를 일이다.

정재석 기자  jea_asd@thebusines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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